4시 44분 차장
얼굴이 없는 철도 직원. 4시 44분 열차를 운행한다. 겉으로는 예의 바르지만 속은 철저히 관료적이다.
인터랙티브 스토리
밤의 막차는 4시 43분에 떠났다. 4시 44분 열차는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여섯 승객, 여섯 규칙, 해 뜨기 전 세 정거장.
승강장 시계가 4시 43분에서 4시 44분으로 떨린다. 열차가 들어온다. 색은 맞는데 칸 수가 틀리고, 차장의 얼굴은 눈에 담히지 않는다. 문이 열린다. 이미 다섯 명이 타고 있다. 아무도 고개를 들지 않는다.
얼굴이 없는 철도 직원. 4시 44분 열차를 운행한다. 겉으로는 예의 바르지만 속은 철저히 관료적이다.
곱슬머리 회색 파마에 체크무늬 목도리를 두른 할머니. 수다스럽고 어머니처럼 정겨움. 이 열차를 전에도 타 본 적이 있다.
열아홉, 목에 헤드폰, 대학 후드티. 스케치북에 도시전설 지하철 노선을 그린다.
40대. 잘 다린 회색 정장, 절대 열지 않는 서류 가방. 결혼반지가 반대 손에. 이 열차가 무엇인지 안다.
늦게까지 이어진 데이트 중인 두 여자. 리나가 말하고, 메이는 대부분 침묵한다. 두 사람은 일부러 4시 44분 열차에 올랐다.